본문 바로가기

컴퓨터 / IT

젊은 부자들, 어떻게 사나 들여다봤더니…'의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9일(현지시간) 아론 패처와 같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 신화를 일군 젊은이들이 신분 과시를 위해 호화 주택, 스포츠카, 요트 등을 사는 대신 평범하게 생활하면서 기회가 되면 기부까지 한다고 소개했다.

금융소프트웨어기업 인튜이트의 최고경영자 아론 패처(30)는 56㎡(17평) 크기의 방 1개짜리 아파트에 살며 가구는 오래된 소파와 TV가 전부다. 또 즐겨 신는 신발은 물려받은 39년 된 갈색 구두이며 자주 이용하는 이발소의 요금은 12달러다.

또한 최근 그는 2만9000달러(3062만원)를 주고 일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구입했지만 그 직전까지 그가 탄 차는 주행기록이 24만1000㎞ 주행기록인 1996년형 포드였다.

2009년 자신이 설립한 개인재무상담 사이트 민트닷컴을 1억7000만 달러(1795억 원)에 매각해 돈방석에 앉은 젊은 부자의 일상생활 치고는 너무 검소하다.

그만 이렇게 검소한 것을 아니다. 마크 주커버그(27)도 최근 700만 달러(73억9200만원)짜리 집을 사기 전까진 월세집에서 바닥에 매트리스 하나만 깔고 생활했다.

일제 중형 자동차를 운전하고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부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그는 뉴저지주 뉴어크지역의 공립학교를 위해 1억 달러를 내놓기도 해 화제가 됐다.





또 주커버그의 대학 동창인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빼놓을 수 없다. 주커버그보다 8일 일찍 태어난 덕에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불리는 그는 호화 주택 대신 샌프란시스코의 80만달러(8억4400만원) 짜리 작은 아파트에 산다.

또 자신이 창업한 비즈니스용 소셜네트워크 소프트웨어업체 '아사나'를 오갈 때 이용하는 교통편은 자전거이며 비행기 또한 일반석을 이용한다.

하지만 그 역시 자선단체를 만들고 적지 않은 돈도 내놓았으며 친구인 주커버그와 마찬가지로 생전에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같은 젊은 부자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의 앨리스 머위크 박사는 "이들이 외부의 관심을 받기 위해 연출된 행동을 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이들은 소득 수준에 어울리는 소비가 아니라 다른 것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고전적인 남성상을 선호하는 해커의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쇼핑을 하거나 집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 등을 경솔하고 바보 같은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한 후 그렇다고 이들이 돈을 적게 쓰는 건 아니라고 지적하며 "이들은 영감을 얻기 위한 태국 여행, 새로운 창업 등에 충분히 많은 돈을 쓴다"고 덧붙였다.